자연분만과 제왕절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안녕하세요:)
오늘은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그 사이 어딘가에서 고민하고 계실 분들에게 남기고싶은 말이 있어서 글써봅니다ㅎㅎ
라고..말하고 사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과 출산을 앞두었었던 저에게 생각지도 못한 그간의 고민이 한 방에 몰려와 일주일밖에 남지않았던 출산시점에 내려야하는 스스로의 결정, 그리고 그 감정들을 추스르는 글을 스스로에게 쓰려고 해요:)
...
가족구성원의 계획에 있어서는 부부가 함께해야하는 일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다만, 출산에 있어서 선택은 엄마의 몫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아주 크다고 생각이들어요
단순히 우리가정에 들어올 아이만 상상했던 사람으로서 생각해보면 욕심은 욕심의 꼬리를 물고 점점 커졌던 것 같아요.
처음 임신을 확인하던날, 아이가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하는 것들이, 이제는 자연분만이니 제왕절개니 하는 걱정으로 번져 출산을 앞둔 지금,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혼자서 마음정리하기 바쁜 것 같네요;;ㅎㅎ
사실, 자연분만이냐 제왕절개냐 하는 글들은 다른분들 블로그를 통해 익히 들어왔어요.
저 역시도 출산이 임박해오는 이 시기엔 더더군다나 잠도 오지않는 밤에 여러가지 감정들로 핸드폰을 손에 놓을 수 없었답니다.(블로그 만개는 본듯...)그리고 시간이 다가올수록 나와같은 감정들을 가진 엄마들이 쓴 블로그에 적혀있는 글들을 보며, 시험보듯 많은 것 들을 습득하고 그 글들이 내 머릿속에 자리잡았던 시간들을 말이예요.
그러다가 문득, 아! 이건 엄마의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체조건이 우수하다고 해도 자연분만을 못 할 수도 있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수술을 해야하는 산모, 또 생각보다 아이를 빨리만나기 위해 격하게 했던 운동
이게 과연 누구를 위한일인지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또 병원에서 수술을위헤 맞아야하는 주사며 처지 그것들을 그대로 느끼는 산모와 아이를 생각하니
여러가지 감정들과 아이는 괜찮을까 하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더라구요.
...
우리엄마는 날 제왕절개로 낳고 찌글찌글 주름진배로 살고 있어요.
그 배가 흉하게 보였던 걸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를 몸에 품고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 생각해요.
또, 자연분만이나 제왕절개나 후기들을 보며 고민하다보면 찬물을 마실건지, 따뜻한물을 마실건지에 대한 아주 소소한 고민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사회에 대한 시선에 눌려 자연분만을 추구했던건 아닌지, 제왕절개를 마냥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고 있었던건 아니었는지 생각이 들어요
자연분만이나 제왕절개를 하고 30~40년의 세월이 흐른 우리 부모님 세대 이야기를 들어보니 신체적, 육체적으로 별반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젊은나이에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이해해주시기도 했어요. 젊으니까요:)
이러한 부분은 사회인식 개선이나, 산모교실을 통해 어느정도 이야기를 순환시켜야한다고 생각해요.
출산에 대한 고통은 어느 한쪽만이 느끼는것은 아니니까요!
...
또 뭔가 막상 수술을 하고나니 아이는 생각보다 작았다며, 말하면 어쩌지 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미리 생각하고 혼자, 억울해하고 우울하고의 감정들이 번복되면서 이제 정말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시간들이 다가오고 있었어요.
우리 엄마들의 몸은 우리 스스로가 챙겨야 할 몫인 것 같아요.
비록 자연분만을 하지 못했다고해서 스스로를 자연분만 하지 못한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자연분만을 하지않아 모성애가 없지는 않을까, 젖을 물릴수는 있을까, 하는 고민들은 충분히 가질 수 있는 부분이예요.
하지만, 나 스스로가 임신을 하면서 열달동안 겪은 가슴벅찬 일들
사랑받은 기억,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아이와 더불어 우리가족이 사랑받을 일들을 잊지 말자 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노력들을 물론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열달동안 너무 고생했다고 스스로를 다독여보는 시간을 갖고 싶어요
내가 내린 결정에 그 누가 뭐라고 할 사람도 없고, 어떤 선택을 했던 나는 엄마로서의 대단한 시간들을 버텨왔다는 것을..
그리고 그 달고 쓴 시간들을 지나 우리 아이를 세상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도요!
...
출산방법에 대한 것 들을 성공이냐 실패냐로 정의내리기엔 나의 10달이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사랑받았고, 사랑받을 앞으로를 기억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