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우리, 같이놀까? 고기리 미술관 “낭만놀이” 전

전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전시회가 열리면. 쫒아다닌다.
나 역시 오랜시간 전시회를 보면서 거의 스토킹하듯 쫒아다녔다.
일년에 많게는 12번 적게는 서너번 다니면서 기술이 많이 늘었다.
사진찍는 방법, 전시관람하는 방법, 전시회를 기억하는 방법 등등..
전시 덕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아이를 낳고 기르다보니 어느새
전시는 새까맣게 잊고 살다가, 아이도 함께 즐기기 좋은 낭만놀이 전시회를 한다기에
한걸음에 달려갔다.
아이도,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라니!!
낭만놀이 전은 이번달 말까지 그러니까 연말까지만 열리니 꼭 방문하는것을 추천드린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고기리에 위치한 “뮤지엄 그라운드”
📌뮤지엄 그라운드
https://map.naver.com/v5/entry/place/1676651426?c=14142484.175199274,4488908.48337811,13,0,0,0,dh
네이버 지도
뮤지엄그라운드
map.naver.com
미술관 입장은 미리 네이버에서 예약했고,
48개월 이하 제로는 무료라 성인인 나만 입장료를 내고 입장했다:)

직원분의 추천으로 2층부터 둘러보았다.
평일, 그것도 오후시간 사람이 적은편이라 2층먼저 둘러보고 지하1층을 가는걸 추천하셨다.
다시 올라와서 전시를 구경해도 된다니 마음놓고 전시를 구경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미술관 내 카페 할인쿠폰도 챙겨주시면서 친절하게 안내해 주셔서 첫만남부터 즐거운 전시가 시작됐다.
의자에 앉아 유토를 몰드에 넣고 노는걸 했었는데, 엄마만 즐겼다.
아직 유토놀이는 아이에게 낮설은 놀이였을까..?

바로 옆칸에서 노는 아이와 엄마를 보면서 가고싶었는지
바로 가서 색칠놀이를 했다.
나도 나만의 스타일로 발자국을 남겼다.
아직도 남아 있을까.. 내 발자국..ㅎㅎ

심오하지 않으면서 깊게 들여다보지 않아도 되는 그림
바라바파, 어디서 본것같은 느낌이 잔뜩 묻어났다.

2층 계단으로 오르면 정면에 보이는 바라바파 그림
어두운 공간에 스크린에 뿌려진 그림이야말로 몽환적인 느낌을 받았다.

1층 안내데스크 뒷편에 자리한 락커룸
2층을보고 내려왔을 때 발견했는데, 깔끔하니 무슨 뮤직비디오에나
나올 것 같이 생겨서 한컷 찍어두었다. 그만큼 예쁘다ㅎㅎ

락커룸 골목엔 화장실 겸 수유실, 기저귀 갈이대가 같이 있었다.
내가 다녀본 미술관들은 대부분 단독건물이 아니거나, 아기손님이 없는편인데
기대도 않던 숲속 미술관이 이렇게 배려심이 깊은 줄 몰랐다. 감동감동!!

지하로 내려가는 길
저 사이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잔뜩
전시회장의 작품들은 대게 만지고싶거나, 들어가고싶거나 하는 것들이 많아
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작품들로 가득하다.

지하 1층의 전시회장에서 처음 마주한 것 최성임작가님의 작품
아마 다른전시회장에서 보신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그렇다, “휘릭 둥글 탁” 이라는 수원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도 이 전시를 볼 수 있었다.
아, 그 전시는 11월에 끝났다………
👉수원 아트스페이스 광교👈
https://map.naver.com/v5/search/수원%20아트스페이스/place/1349731681?placePath=%3Fentry=pll%26from=nx%26fromNxList=true
네이버 지도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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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적어 사진찍기가 수월했다.
이래서 나는 평일전시회 관람을 선호한다.
아기가 좋아하는 볼풀공이 귤마냥 망사에 들어가 대롱대롱대고있다.

평일, 미술관 방문이 좋은점 두번째
포토존에서 마음껏 아이와 놀고 있었는데,
찍을떄 사람이 적어 직원분이 사진을 찍어주시는 것 👍🏻 👍🏻 👍🏻
덕분에 아기와 나 인생사진 찍음^^!!

그 바로 옆 부스엔 모래사장과 여름을 연상케하는 조형물들이 반기고 있었다.
이 작품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까~ 이번엔 어떤 사진을 남겨볼까~

누구를 위해 이렇게 공간을 만들어 두었을까!
찍힐땐 몰랐는데, 결과물로 이렇게 보고나니 정말 마음에 드는 사진을
건진게 얼마만인지,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고
직원분이 사진을 잘찍어주셔서 또 좋고!

이 곳의 모든장소는 어떤 피사체든 모델이 되어준다
사진찍힌 반대로도 가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전시회의 하이라이트 바로 2층에서 만났던 바라바파다
손수 캔버스에 작품을 그렸다는데, 이 많은 그림을 다 그렸다고 생각하니 입이 딱 벌어졌다.

바라바파의 작품을 즐기는방법!
전시회장에 준비된 펜으로 쓱싹쓱싹 색칠하기!
홍원표 작가님의 <바라바빠의 상상 공간>
상상하는 그 모든것을 알록달록 채우는 재미로 한동안 이곳에 머물렀다.

제로는 열심히 색칠중ㅎㅎ
집에서 못해주는걸 여기서라도 허개 해주면 아이는 좋아할 것 같다.
적어도 하지말라는 잔소리는 안해도 되니까!

바라바파와 손물어뜯는 아기… 한컷ㅎㅎ

넓은 캔버스에 아이는 뛰어놀고
엄마는 지쳐서 잠깐 쉬어가는 공간이 되어주어서 좋았다ㅎㅎ

알록달록 꼬불꼬불 삐뚤빼뚤
뮤지엄 그라운드의 또다른 전시
전광영작가님의 <전광영 Chapter 4 : 또 다른 집합> 작품이다.

각각의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진 한지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냈다.
특별한 종이, 전통을지닌 한지의 매력을 다시금 느끼게 됐다.

한동안 이 전시회장에 머물며 작품을 보는데
한지의 색상이나 형태나 생김새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전광영작가님의 한지 전시장의 밖을 나가면 어린이들을 위한 독서공간이,
실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카페와 야외 포토존이 있다.

뮤지엄 그라운드 꼭대기는 야외이다.
본의아니게 남의 집을 볼 생각은 없었지만, 고기리의 풍경을 담다보니
나도 언젠가는 너른정원에서 뛰지말라고 하지 않았으면 생각했다.

야외 옥상에 있는 또다른 포토존에서 아기와 찰칵!
이렇게 또 하나의 작품으로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카페 할인쿠폰을 받고도 그냥가기가 뭣해서 카페에 들렀다.
마침 출출하기도 해서 요기할 것이 없나 보니 미키마우스 팬케이크가 있어서 주문했다
풀숲에 둘러쌓인 광경 사이로 아이도 나도 맛있게 먹었다^^

금강산도 식후경??
식블로거는 아니지만, 배고프니까 평은 안좋은데 왠지 그럴수록 먹고싶어 방문한
산의 아침이라는 매밀막국수 전문점에 들러서 아이와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내가 주문한 것은 동치미 물막국수와 찹쌀감자전
감자전이 나오기전에 물막국수가 나왔는데, 유명한 막국수가 전국에 3군데라는데, 그중에 하나라고~
고성에서 먹어본 막국수는 그럭저럭 했었는데, 고기리 막국수는 진짜 찐이다!! 맛있다!!
👇산의아침👇
https://map.naver.com/v5/search/산의아침/place/36516497?c=14142193.2569416,4488629.1712009,15,0,0,0,dh&isCorrectAnswer=true
네이버 지도
산의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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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려고 온건 아닌데, 먹다보니 또 오고싶은 고기리:)
새로운 전시가 열리면 또 방문할 예정이다
오늘도 아이와 내가 즐거웠다면 그걸로 만족!
여름날의 전시회장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