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 최상의 컨디션, 좋은기억들
임신중기: 6~7개월(22주~25주)
크리스마스 이브에 쓰는 가을일기:)
늘 아침이 밝아오는 새벽마다 다리의 쥐가 점점더 선명해졌다.
남편을 자주 깨우다보니, 이제는 어떤일로 깨우는지 어떻게 해줘야 내가 편한지 잘 알고있는 고마운Jay:)
예고도 노크도 겁도없이 오는 쥐가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한데 무섭다...ㅠㅠ
사람들에게 임신소식을 알린지 한달정도 지난것 같다.
제로가 가지고 놀 장난감이며, 옷, 양말, 속싸개, 물티슈 그리고 내가 써야할 튼살크림들이 일주일에 한두번 꼴로 택배가 줄기차게 왔던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이 상황이 익숙치않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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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센터가 끝나고 오랜만에 본가로 친구들을 만나러 떠났다! 드라이브는 언제나 설레인다:)
지난해 11월에 출산한 친구네 집으로 고등학교 친구들이 하나 둘 모였다.
나는 결혼은 먼저했지만, 임신을 늦게하게 되어 나보단 친구들이 앞서 육아 고수들이 되어있었다.
출산과 육아에 지쳐 우울해하는 친구.. 언젠가는 나도 그렇게 될거라며 미리 아가들기 체험(?)을 권했다.(무겁다...;;)
Jay에게 양해를 구하고 본가 근처에서 쇼핑도 마음껏하고 눈요기도 했다.
이제 이럴수있는 시간이 없을거라 생각하니 놓기 싫었다..ㅠㅠ
그리고 친구와의 대화에서 내가 말하기를
"이제 점점 나와 남편의 짐에서 아기짐의 비중도 어마무시하게 차지하는 것 같아~"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나보단 아이물건들을 고르고 아이물건들이 채워지겠지?"
그렇게 말했는데, 친구가 지금이 좋을때라며, 많이 놀고 많이 다니란다... 안그래도 나 엄청쏘다닌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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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덕에 여유있게 출근하게 된 Jay와 함께 둘만의 많은 시간과 대화로 나날들을 보냈다.
남편과 바다로 동네로 육지로 근처 쇼핑센터로 마음껏 돌아다녔던 9월
올 초 장비구입 후 몇번이나 가겠냐며, 두 번이면 많이가는거라고 했던 캠핑 벌써 서너번은 다녀왔다ㅋㅋ
제로낳고 다시 가기로 약속했는데.. 언제나 갈 수 있으려나..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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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검진 가는김에 산후조리원을 예약하기로 했다.
다들 지금 시기보단 빨리 예약한다던데, 나는 조리원을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같은 병원건물 조리원을 선택했다.
제로는 겨울아이라 날이 추워 이동도 짧아야하는데, 다른 조리원을 가려고보니 병원에서 30~40분은 족히 걸리는 거리라, 무리라고 보고.. 같은건물이니 이동도 편할것 같은 장점에 예약했다.
준비해둔게 없는데 돈은 잘만 나간다...껄껄..
임당검사를 받으려면 전날 저녁 12시 부터 금식해야했다.
이제 서서히 올라와 참지못하는 단맛을 잠시 끊어야 한다니...ㅠㅠ 미칠것같지만 끝나면 단걸 먹겠다고 Jay에게 말했다.
임신기간 내내 크게 걱정 할 이슈는 없었지만, 이렇게 검사를 받아야 하거나 참아야하는 순간이 오면 제일 안타까워 했던 Jay 임당검사가 끝나면 맛있는걸 먹으라며 다독여줘서 무사히 금단의 시간은 지난것 같다.
8시간의 금식 후 물도 마시지말고 임당용액을 마셔야한다.
마시고 한시간 후 혈액과 소변을 채취했던가..
임당용액을 마시는데 엄청달다, 게다가 냉장보관하라고 해서 넣어뒀던 임당용액은 엄청 차가웠다.
달달한 맛이 위로가 됐다.
검사 후 문자로 결과가 발송됐는데, 결과는 정상!! 야호!! 이제 단맛을 즐길 수 있게 됐어ㅠㅠ
친구는 임당검사하는 날 까먹고 초코파이 먹고갔다가 재검받았다고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테 너는 그러지말라며 신신당부 했는데, 임신기간 중에 아무리 판단력이 흐려진대도 난 아니란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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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Jay의 권유로 심리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심리상담에 대한 심리적 부담은 없었지만, 금전적인 부담이 아무래도 클 수 밖에 없다...
돈이 나가더라도 일생에 몇 번 없을, 그리고 제로를 낳기전 받아두면 좋을 것 같아 이래저래 다녀보기로 했다.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그리고 제로를 위해!
[9월 임신기간 정리]
: 누구보다 열심히 그리고 열정적으로 일했다!
: Jay와 함께보내는 시간 자주갖기, 일상의 기록남기기
: 임신성 당뇨검사 정상(야호:)): 단맛, 탄수화물 절대로 끊을 수 없는 마약같은 존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