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August+ :: 임신소식 알리기

하나씩준비하기/임신출산일기

by My Life is Rozy 2020. 12. 23. 10:05

본문

728x90
반응형

 


첫아이, 외가 친가를 통틀어 첫아이 "제로"

임신중기: 5~6개월(17주~21주)

임신기간 중 스트레스 최고조의 시기였다.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의 스트레스와 변비가 오가던 8월

문화센터도 막바지에 도달하고 있었고, 여행과 캠핑으로 힐링했던 2020년의 여름

우리는 그동안 어설프게 쓰던 아이의 태명을 드디어 확정짓게 되었다:)(그전엔 막연하게 아꿍이로 지었음...)
남편의 영문이름 첫글자와 나의 영문이름 첫글자를 딴 "제로"

이 때쯤 제로의 성별도 나올때가 되었고, 드디어 부모님께 임신소식을 조심스레 전해드렸었다.
사실, 주변에서 이 시기와 비슷하게 유산을 한 케이스가 많았어서 안정기가 지나고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 누구보다 우리둘의 아이를 축하해주시는 부모님의 든든한 지원덕분에 힘든 시기를 지낼 수 있었다.
제로라는 이름도 생소해하셨고, 임신기간을 힘들게 보낸 시어머니와는 달리 먹는것도 운동도 너무 잘하는 나 덕분에
당황해 하시면서도, 제로덕에 눈물도 흘리시고 응원도해주셔서 좋은 여행이 될 수 있었다.

이 때는 정밀초음파를 통해 아이의 발가락, 손가락, 성별 등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 출산이 150일도 채 안남았다는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근데 생각보다 배가 안나와서 Jay에게 이거 애기배가 아니고 술배 똥배같어ㅋㅋ 어쩌지 하고 여유가 있었다.

...

내 장트러블 인생 처음으로 맞이하는 변비...ㅠㅠ

변비에 괜찮다는 장음료와 도움이 되었던 코스트코 착즙오렌지주스 100%
덕분에 화장실은 시원하게 다녀왔지만, 항문의 흔적(?)이 나를 아프게 했다.

맛있게 먹는것까지는 좋은데, 화장실가기가 너무 두려워서 장에 도움이 되는 음료들에 의지하던 8월..
하지만, 신기하게도 변비도 입덧처럼 그다지 오래가지는 않았다.

대신 매년오는 눈병이 임신기간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힘든 시기였다.
약도 제대로 쓸 수 없어서 민간요법을 사용해 퉁퉁붓고 벌건 눈을 달래기 일쑤였다.
임신이 아니라면 알러지약 한방에 눈이 싹- 하고 나았을테지만, 제로를 위해 기꺼이 참기로 했다.

...

하루는 쥐가 심하게 나 자고있던 Jay의 얼굴을 향해 "쥐~~~~~~~~~~~~~~이!!!"를 외쳤던 적이 있다. 
나는 임신출산과 관련한 앱 또는 책에 나와있는 내용보다 조금 느린채로 진행되는 부분이 바로 신체적인 부분이었다.

남들과는 조금 늦은 쥐가 드디어(?)나에게도 찾아왔는데, 그럴때마다 곤히 자고있는 Jay를 깨우는게 얼마나 미안하던지..
그래도 늘 투정없이 일어나 나의 쥐를 달아나게 해주는 남편과, 고양이 세마리를 기르는데도 쥐하나 못잡는 쫄보들에게
무한 감사를 하고있다ㅎㅎ

...

풍진항체, A형 ,B형 항체가 모두 없어 주사도 맞았다(진짜 아프다...ㅠㅠ)
그토록 좋아하는 날것을 주의하라는 소리에 청천벽력같은 마음이었지만, 출산하고 마음껏 먹으리!! 다짐했다.

풍진항체가 없다면서도 막상 떠난 캠핑에 왠 뭉티기냔 말이냐ㅠㅠ
다음을 기약하기엔 고기가 너무 맛있어보여 딱 세점만 먹기로 약속했다. 그 이후 나는 "충족했다"라는 말을 종종썼다.
작은 양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충족했다" 낄낄..

 

비가 많이와서 좋았던 8월:)

...

맛있는것도 먹을겸 자주갔던 카페투어, 유난히 비가 장대같이 쏟아지던 8월
창가에 기대어 빗소리를 들으며 하염없이 일만하던 8월..

 

[8월 임신기간 정리]
: 몸무게가 슬슬 올라가는 시기
: 입덧과 변비가 나아지면서 먹는게 편해져서 마음껏 먹는 시기
: 다리에 혈액순환이 안되서 쥐~~~!! 를 밤낮으로 외치던 시기
: 손가락 발가락, 성별 구분이 확실해졌다!
: 임신성 당뇨검사, 빈혈 및 비타민D검사 예약, 경부길이 체크 예약:)

728x9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