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후기: 8~9개월(31주~34주)
11월은 우리 부부에게 의미있는 달이다.
우리 결혼기념일 다음날이 남편의 생일 다음날이 시부모님 결혼기념일..ㅋㅋ
처음 결혼날짜를 받던 날 "아! 이날이다"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이후 우리는 제로의 탄생을 11월로 하고 싶었으나, 그게 마음대로 되는가!ㅋㅋ 그저 건강히만 태어나면 됐지!
나는 내 생일날 아침밥을 차려준 남편Jay에게 어김없이 미역국과 잡채로 아침상을 차려줬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근한 남편, 우리 제로아빠:) 늘 고마운 사람이다!
...
10월 베이비페어를 다녀오고 정리할게 많아졌다.
알아봐야 할 것도, 일주일 후에 열리는 베페도 또 가보고싶어 바쁜 남편에게 하루만 시간을 내어달라 부탁했다.
이번엔 지인이 부스를하게 되어 겸사겸사 방문하게 되었다.
첫번째 베페는 코엑스에서 열렸고, 그 다음은 광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코엑스에서 못샀던 제품을 광교베페에서 사려고 왔다. 업체는 지난번이랑 크게 달라진게 없었으나,
저번에 한 번 다녀왔다고, 이번엔 조금 여유롭게 보고 샀다.
또 지인의 부스에 물건을 맡겨두고 돌아다닐 수 있는 장점!!
남편 Jay는 저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어마무시한 임산부들을 한 곳에서 보다니!! 라며 말해 웃음을 줬다ㅋㅋ
지난번엔 고민하며 결국 사지 않았던 물건을 다시보며 이제는 고를 여유가 생겼다.
베페 구매목록(●´3`)~♪
- 무루 가제수건+땅콩귀저기set 100장(밤부/일반)
- 메르베 귤귤옷set
- 베베루나(크림+밤+샴푸)set
- 아이뽀송 방수매트set+수유패드, 귀저기set
- 숲 귀저기(신생아용, 1단계)
- 임산부용 원피스 한 벌
- 블랑101 유아세제set
그리고 임산부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선착순 선물에 이번에도 어김없이 삼성이 선물을 뿌렸다.
이번엔 캐드키드슨과 콜라보를 했지만, 박스만 캐드키드슨인거 같다..ㅋㅋ
- 유아세제(세탁세제+섬유유연제) 2봉지씩 총 4개
- 유아 종합검진표, 유아키재기판, 유산균광고 두어개(이건 왜 넣어준거야;;)
- 필립스 아벤트 미니 젖병
- 팸퍼스 귀저기*5
- 앙블랑 귀저기*5
몇개는 빠졌겠지만, 대충 이정도 받았던 것 같다. 생각보다 우와~ 하는건 없었던 것 같다;;
이번엔 그리고 엄마만 받을 수 있어서 코엑스때는 별거 안샀는데도 기본으로 주는 것 때문에라도 쇼핑을 오래 못했는데,
이번엔 산게 많아서 하루에 다섯시간동안 빡세게 다녀왔던 것 같다;;
지인찬스+5,000원 할인쿠폰으로 알뜰살뜰 잘 다녀오고
또, 내생일 남편Jay 생일 축하기념으로 밥도 사주셨다^_~아주 나이스!!
혹시나 기회가 된다면, 이 제품들을 하나씩 써보고 블로그에 후기를 남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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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하나 더 샀다, 이번엔 조금 큰 신발로
지지난 달에는 조리원에서 신을거라며 산 슬리퍼 이후로 산 큰신발..
신발을 남편의 이모님에게 한켤레 더 받아오긴 했으나, 이 신발이 더 예쁘고(받아온건 신고버릴거..)저렴하게 올라왔을 때 넙죽 사면서 후회는 했으나, 예뻐서 패스.. 낄낄..
발이 부어 기존의 신발을 구겨신은 나에게 Jay는 예쁘다며 사진도 여러장 찍어줬다.
그리고 그 신발로 또 열심히 돌아다녔다.. 하루에 만번도 더 넘게 걷는 나란 임산부.. 대단함
그냥 걷기 아깝다며 포인트모으는 어플을 받아 그걸로 또 차도 사먹는 나란 임산부.. 스스로가 대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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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께서 아이를 한 달 간 봐주신다고 하셨다.(으아 말만들어도 너무 감사..)사실, 어떻게 봐주신다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나는 편하겠지...(아마도..)
그래서 겸사겸사 집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앞배란다부터 뒷배란다, 창고며 방마다 쓸고 닦았다.
그래도 여전히 마음에 안들고 바빴다.
일주일에 20L 쓰레기봉투가 두번씩 나왔던 것 같다.
청소쓰레기+기존 생활쓰레기+고양이들 생활쓰레기 그럼에도 청소는 끈임없이 지속됐다.
귀찮지만, 옷장에 옷도 싹다 꺼내다가 빨래하고 정리하고.. 한 3주간은 청소만 했다.
이제서야 마음이 놓인다.
덕분에 아이를 보다가도 울적하면 위로해줄 테라스도 생겼고, 편하게 수유할 방도 아늑해졌다.
청소하면서 운동한다고 생각하니 Jay는 힘들어 했겠지만, 나는 이 생활이 매우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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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이면 심리상담도 끝난다.
뭔가 끝난다니 아쉽고, 불안하고, 끝이보이는구나.. 싶다
그동안 선생님이랑 정도 많이 들었는데, 하고 마지막 상담을 기다리고 있었다.
상담받는동안 좋아지는 줄 몰랐었는데
가랑비에 옷젖는다는 말이 이제야 현실로 다가왔다.
다음에 아이낳고 선생님이 필요하면 언제든 콜~하기로 했다!
상담기간 내내 기다려주고, 먼저물어봐주고, 상담비용까지 아낌없이 썼던 남편Jay에게도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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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예약한 김에 이 시기에 마사지 받으라고 해서 전화했더니 너무빠르다고(?)다음에 오란다.
그래서 날도 슬슬춥고 해서 사설 마사지샵을 예약하고 이번달이 가기전에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산전/산후 마사지 후기는 다음에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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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이케아에서 아이장난감을 샀다, 너무 귀엽다ㅠㅠ
실감이 덜 했었는데, 우리 부부 좀 더디지만 점점 실감난다ㅋㅋ
남편의 요리실력이 나날이 늘고있다!
냉면, 떡만둣국, 잔치국수, 스테이크 나, 이렇게 잘 먹어도 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꾸준히 하루만보씩 운동하고 있으니, 나 잘하고 있다 칭찬해준다ㅎㅎ
여전히 카페투어, 요새 일하는걸 잠시 내려두고 책에 집중하고 있다.
조리원에 들어가면 읽을 책을 가져가려고 한다. 음.. 뭐가 좋을지 또 지루한 시간은 어떻게 보낼지 고민된다.
또, 그렇게 여유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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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즐기다가 간 병원, 그새 아이도 2kg이 넘었다+_+
그리고 말씀하시는 선생님의 한마디 "자궁수축이 있으니 조산할 수 있어요, 입원하셔야겠어요"
읭? 지금? 당장? 오늘? 뭐지.. 싶었다.
34주가 된 지금 조산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집도 못다녀온채 병원에 입원해야만 했다.
그 누구라도 2박 3일 입원할 수 있다고 했다면 당연히 집에 다녀왔을텐데..
회사에있는 Jay에게 말하고 급하게 필요한 짐들을 부탁했다.
"아이는 괜찮은거죠??"라고 그 날 제일 많이 물어본 질문같다.
심전도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 흉부엑스레이 검사 후 병실로 입원했다..
지옥같은 2박 3일동안 라보파와 수액을 맞으며 버텼다.
다행히 가방에 책이있어서 버틴것 같지만, 실은 약의 부작용도 어마무시했다.
손떨림, 땀범벅, 잠도 제대로 잘 수 없고 침대도 불편했고
두어시간마다 한 번 씩 혈압, 수액체크, 수축검사를 했다.
하루에 나오는 밥 세끼도 맛있게 잘 비웠지만 여전히 불편한 병실..
같은 병실을 썼던 산모는 이제서야 회복이 됐는지 낑낑거리며 걷고있고...ㅠㅠ
나도 곧 이런길을 걷게 되겠지하며, 선생님한테 집에 가고싶다는 말을 엄청 어필했다.
그리고 집으로 가던날, 검색을통해 알게된 마카롱집에가서 실컷사고 또 먹고.. 우울함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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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하고 며칠새에 몸이 괜찮아진건 아니지만, 집에서 눕눕생활을 했다.
워낙 집콕을 못하고 조금이라도 움직여야 하는 성격이라, 집에서 크게 아프지 않으면 움직였다.
그러다 갑자기, 태동을 느끼지 못했다
놀라서 그 날 저녁 병원에 전화 후 급하게 저녁을 먹고 병원에 갔다.
"아이가 많이 컸네요, 아이는 다행히 별일 없어요" 하는 야간반 선생님 덕분에 한시름 놓았다.
마카롱 때문일까... 아이는 3~4일 새에 600g나 쪄있었다.
조심하고 관리를해도 찌는 아이를보니 내 몸무게는 그대로인데 아이가 이렇게 찔수있나 싶었다..
그 이후, 조심 또 조심하는 생활이 반복됐다.
[11월 임신기간 정리]
: 자궁수축으로 인해 2박 3일 입원
: 여전히 끊을 수 없는 단 음식의 구애, 단맛은 아이의 성장을 촉진시킨다(잊지말자...)
: 1차로 준비못한 출산용품은 베이비페어를 여러번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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