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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유수유를 하는 이유 - 하

하나씩준비하기/제로육아일기

by My Life is Rozy 2021. 2. 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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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관련 교육을 들으면서 봤던 모형 왠지 탐났다(?)


병원에서 조리원으로 조리원에서 집으로
집에서 유투브를 통해 보고 공부했던 날이 벌써 오래전 이야기가 된 것 같다.

초반에는 모유가 나오지않아 우는 아이를 달래기도 하다가도 억지로도 먹여보려 했던 시절이 지나
지금은 아이가 원하는 시간에 딱딱 맞추어 모유를 줄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감회가 새롭다.

조리원에 있을때 모유수유전문 선생님께서 모유수유를 해야하는 이유와 유방마사지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을 땐
대부분이 초산모였기 때문에 교육 후 질문이 그다지 많지는 않았다.

그리고 실전으로 말그대로 정말 온몸으로 부딪혀야하는 집에 왔을 때가 되서야 무수히 많은 질문들이 맴돌았다.
그리고 선생님께 문자를 하며 모유수유에 대한 이야기로 하루종일 신경쓰고 있을 땐 온통 나의 검색어에는
"모유늘리는 방법", "모유에 좋은음식" 같이 죄다 모유에 관한 것들 이었다.

조리원에 있을 때 거의 끝무렵이 되서야 궁금한 것들을 물어봤었다 그러나 그에대한 똑부러지는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내 궁금증은 조리원에서도 집에와서도 도움이 썩 됐다고는 할 수 없다.
그 이유는 모두들 입을모아 모유수유에 대한 극찬들만 늘어놨기 때문이다.

수유는 그 방법에 따라 반드시 장단점이 존재한다.

세상의 일부는 자연분만과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이행하는 엄마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지 않을까..
제일 큰 장점이라 생각되는 부분은 엄마와 아이의 유대감, 엄마의 신체적인(다이어트, 자연피임 등등)부분인데,
이 장점만 가지고는 모유수유를 끝내지 못할 것 같다. 그만큼 엄청난 인내와 의지가 필요하니까..

단점이라고 하면 장점보다 더 많다고 생각된다.

이를테면 수유에 있어서 가려먹어야 하는 음식이라던가, 선호하여 먹어야하는 음식
(국물요리 이지만 맵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은 것들, 반찬도 주로 간장베이스 이거나 맑은색을 띈 반찬들)
기름기가 덜한 음식, 간식도 너무 자주먹으면 젖이 끈적하고 전유가 달짝지근해서 아이가 전유만 먹는 경우 등등..

생각해보면 위에서 언급했던 음식들이 조리원에서 나왔던 음식들인데 매일 매끼니 먹다보면 질릴법도 하다.
나는 조리원에 있는 내내 생각보다 맛있게 먹었지만, 몇몇의 산모는 이 음식들을 금새 질려했다.
마치, 굴안에서 쑥과 마늘만 먹던 곰과 호랑이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지켜서 먹다보면 그다지 많은 힘이들지 않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특히 모유수유를 하는 나에게 있어서 수유를 하다보니 스스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먹고 마시는 것들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어떤걸까?
내가 먹고 마시는 것들이 아이에게 도움이 되려고 먹다보면 왠지 모를 괴리감이 든다.

앞선 글에선 모유수유를 하는게 분유값을 줄이는거라 말했지만, 실은 엄마가 잘 먹어야 아이에게
양질의 모유를 선사할 수 있다. 그리고 비타민이나 철분은 잊어서는 안되는 필수 요소가 됐다.

먹고 마시는 것들에 대한 자유를 포기하면서
내가 이러려고 모유수유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면 포기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사실, 분유수유를 하는 엄마들은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들에 비해 좀 더 자유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자유는 먹고 마시는것에 대한 내용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도 생각한다.
밤낮없이 우는아이를 위해 밥을 먹이는 이 시대의 모든 부모는 대단하다.
비록 그 과정이 당연하다고 생각해도 오랜 육아로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칭찬해주고 칭찬받아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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